경제·금융

현대자동차 새 LPG 엔진을 개발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을 내는 액상분사방식(LPLI)의 LPG 엔진을 개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남양연구소에서 LPLI의 6기통 LPG 엔진을 개발했다. 현대는 유럽ㆍ중국ㆍ일본 등에 이 엔진의 특허를 출원하고 오는 7월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LPLI 방식은 출력과 가속성능 연비가 가솔린 엔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기존 믹서방식 LPG 엔진을 대체하는 획기적 엔진으로 고압 인젝터(분사기)를 이용해 엔진 흡기구에 액체상태의 LPG를 직접 뿜어 출력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의 배기량 2,700㏄ 차량기준으로 가솔린 엔진은 18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동급의 기존 LPG 엔진은 144마력을 내는 게 고작이지만 LPLI 방식 엔진은 출력을 가솔린 엔진의 출력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현대차의 엔진개발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목표로 정한 2005년 1월보다 1년6개월 앞선 것으로 LPG 엔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ㆍ인도 등으로 대량 수출이 기대된다. 또한 LP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 택시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에서 뉴EF쏘나타와 그랜저XGㆍ옵티마ㆍ리갈 차종을 택시로 내놓고 있다. 기아는 최근 선보인 오피러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들 차종에 LPLI 엔진이 장착되면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1년 첫 독자엔진을 개발한 뒤 잇따라 자체 기술로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개발해왔으나 기존 엔진과 완전히 개념이 다른 엔진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 LPLI 엔진이 처음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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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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