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노포커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일 KDB대우증권(006800)은 저성장 시대에 기술력이 있는 성장기업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벤처캐피털 시장 확대 및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등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돼 기술성장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의 기술성장기업지수는 지난해 말 2,707.89에서 2일 5,717.35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 지수는 정부로부터 기술성을 인정받아 상장특례를 받은 기업과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로 총 19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올해 첫 기술특례로 지난 1일 상장한 제노포커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1,000원) 대비 2배나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이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은 우선 풍부한 유동성은 기술성장기업에 우호적 환경을 마련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꾸준히 늘어 3월 말 기준으로 5조805억원(3,107개 기업투자)이 투자잔액으로 남아 있다. 특히 신규 투자의 경우 지난해 1조6,393억원으로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 들어 3월까지 신규 투자액도 3,58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벤처캐피털의 투자 확대로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군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정책도 성장기술기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정부는 창조경제 육성 일환책으로 창조경제혁신펀드 등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투자를 할 때 기술성장기업의 특성상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가 매출규모가 작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기술성장기업지수 내 종목별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라며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