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이 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해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철도공사에 납입할 4차 토지계약금과 중도금ㆍ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회사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다. 드림허브의 최대주주는 지분 25%를 보유한 철도공사이며 롯데관광개발 15.1%, KB자산운용 10%, SH공사 4.9%와 삼성물산ㆍGS건설 등 건설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일부 건설 투자자를 제외하면 주요 주주가 금융 및 공공기관인 만큼 유상증자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철도공사는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용산역세권 개발은 최근 미래에셋그룹에 랜드마크 호텔을 2,3000억원에 선매각하는 등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겼지만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지급보증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말까지 2조원대의 주상복합 시공권을 주는 대신 5,000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이끌어낼 계획이었지만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