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감충족 '체험형' 국악공연 잇따라

국립국악원·국악관현악단등 악기다루기 프로그램등 운영

국립국악원의 오감만족 국악콘서트 '다담' 등 체험형 공연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유아국악체험 '엿장수 아저씨의 소리여행'

일반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체험형' 국악공연이 잇달아 선보인다. 앉아서 구경만 하는 공연이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국악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립국악원은 오감만족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을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처음 시작한 공연으로 국악을 단순히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미고 있다. 오는 2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하는 4월의 '다담'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출연해 관객들에게 한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요가 전도사'인 원정혜 박사의 안내로 관객들이 공연 중에 요가를 배우는 시간도 준비했다. 기존 국악 작품이 연주를 수동적으로 관람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공연은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어 주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다. 아울러 공연을 전후로 전통 차와 다과를 직접 만들어 시음할 수 있게 했다. 국악원은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유아국악체험전'을 진행한다. 객석에 앉아 전래동요와 공연관람 예절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악 인형극 '엿장수 아저씨의 소리여행'에 나오는 전래동요를 전문 배우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아울러 국악원 잔디마당에 북ㆍ장구ㆍ꽹과리 등을 마련해 아이들이 직접 악기를 다뤄보도록 별도의 공간도 준비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도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한다. 객석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공연이 아니라 국악 반주에 맞춰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놀이형' 공연이다. 공연장 로비에서도 체험교실이 마련돼 해금ㆍ가야금ㆍ아쟁ㆍ피리ㆍ대금ㆍ거문고 등 국악기를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28일부터 오픈런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체험공연 '미수다(美秀茶)'를 선보인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고품격 전통문화 체험공연으로 기획됐으며 기존의 단순한 공연관람에서 벗어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다례체험과 전통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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