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손을 따라 둔 완착

제3보(29~56)


[韓·中·日 바둑영웅전] 손을 따라 둔 완착 제3보(29~56) 백이 가로 나와서 끊으면 왼쪽 흑 4점은 곤마가 된다. 지금 대국자 쌍방의 신경은 이곳에 가있다. 그 단점을 당장 흑이 보강하는 것은 작전적 가치가 떨어지므로 우선은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 백도 구태여 그곳을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있다. 더 급한 자리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흑이 29로부터 싸움의 단서를 구한 것은 바로 그 가의 단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변의 백이 세력의 구실을 하게 되면 그 단점이 흑의 일방적인 부담이 되게 마련이다. 우변의 백을 이런 식으로 끊어 놓아야 백도 그 단점을 함부로 추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백32로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 참고도의 백1 이하 5로 처리하는 것은 너무 헤픈 처리법이다. 흑37이 놓이자 이젠 백이 가에 끊기는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난해한 공중전인데…. 흑51이 상대방의 손을 따라둔 완착이었다. 이 수로는 무조건 56의 자리에 내려섰어야 했다. 백이 51의 자리에 두면 또 손을 빼어도 우변의 흑은 살아있다. 송태곤은 이 부근에서 수읽기의 착각을 범하고 있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백54까지 활용하고서 56에 막으니 흑의 응수가 갑자기 거북하게 되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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