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영 21세기조선 파산

경남 통영 소재 21세기조선이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 파산한 삼호조선에 이어 중소형 조선사들의 도산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17일 21세기조선의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파산선고를 내렸다. 21세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에 공동관리 중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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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조선은 키코(KIKO) 손실에 따른 경영난으로 2008년부터 시중 5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관리를 받아오다 2009년 12월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당초 지난해 말 워크아웃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채권단이 6개월 연장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한을 연장해 21세기조선의 매각을 시도하려 했지만 조선경기가 침체되며 매수자조차 나타나지 않았다"고 청산배경을 설명했다.

21세기조선의 파산으로 경남 미륵도 소재 '통영 중소형 조선소 3인방'으로 불리던 조선사 3곳 중 2곳이 문을 닫게 됐다. 삼호조선은 앞서 지난해 2월 공식 파산했으며 신아sb는 지난해 11월 1년간 기업회생 절차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계에서는 21세기조선이 부도처리 되며 중소형 조선사의 연쇄도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중소형 조선사 23곳 중 22곳이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침체 및 수주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 조선사들이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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