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등 인센티브 포상…상여·퇴직금 대신 지급도
상장사들이 임직원에 대한 사기 진작책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임직원의 기(氣)를 살려주는 한편으로 실적 개선 등 공동의 노력으로 회사가치를 올려 주가 상승시 그 열매를 공유하자는 차원에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교육업체인 웅진씽크빅은 최근 우수직원 22명에게 총 1,241주의 자사주를 포상으로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 사내 혁신활동에서 비용절감 등으로 금상을 차지한 2개팀 22명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한 것이다. 혁신활동에 대한 포상은 그동안 계속해왔지만 자사주를 지급하기는 처음이다.
안국약품도 최근 연구실적이 뛰어난 연구원 5명에게 534주의 자사주를 인센티브로
줬으며, KT&G도 지난 3월 임원들 중 희망자에 한해 상여금과 퇴직금을 현금 대신 자사주
로 대신 지급했다. 모두 11만2,000여주로 현 시세로는 85억여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현우산업, 바이오스페이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모토닉, 탑엔지니어링, 윈포넷, 코디콤, 가온미디어, DMS, 신성이엔지, 엔씨소프트, GS건설 역시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을 주식으로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자기주식 처분 목적이 상장법인의 운전자금 확보나 주식 유동성 또는 재무구조개선 등의 일상적 목적에서 인센티브 및 포상 등 명목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로 인센티브나 상여금 등을 지급받을 경우 주가가 오르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 지급은 별도의 현금 동원 없이도 직원들의 사기를 고양하고 포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