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상품수지 악화로 흑자규모 계속 줄어"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지난 98년 2ㆍ4분기 11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올들어 1ㆍ4분기 17억달러, 2ㆍ4분기 18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LG경제연구원의 김기승 경제분석팀 연구위원은 "수입 유발적인 수출구조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상품수지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여행 등 서비스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수출단가 하락에서 비롯된 가격요인에다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물량요인이 겹쳐 상품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도 상품수지 감소에 기여한다"며 "올해 하반기 원화가치가 10% 올라 있다면 상품수지는 41억달러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가 한번 적자로 반전되면 상당기간 적자구조가 지속되는 형태를 보였다"며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외환위기가 불거졌던 점을 감안할 때 적자구조 고착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