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CEO등 2000명 교수로 채용

정부가 최고경영자(CEO) 출신 등 산업체 경력자 2,000명을 대학교수(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한다. 또 내년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사람 중심으로 바꿔 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신규 창출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인력 육성ㆍ관리 시스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29.7%에 그친 R&D 인적자본 투자비중을 내년에 40.3%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2만1,350개, 연구소 4,150개, 대학 1,500개, 전문연구기관 1,790개, 기타 1,390개 등 총 3만180개의 R&D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 학교와 대학교육이 기업의 현장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중점교수(대학ㆍ전문대학)와 산업체 우수강사(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채용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산학협력 실적만으로 평가되며 책임강의 시간도 30~50% 이상 줄어든다.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ㆍ노사발전재단 등과 산업체 인력풀 구성을 협의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중점교수 인정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 분야의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군복무 기간에 해당 경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도입, 산업기술인재와 벤처기업가로 양성하기로 했다. 군복무를 산업인력 양성과정과 연계하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연수생은 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할 수 있고 해킹방어대회 입상자는 정보보호특기병으로 근무하면서 경력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정부 대학재정지원협의체를 통해 구조조정 평가 하위 15% 대학에는 모든 정부 부처의 재정지원을 제한하고 매년 10명가량 최우수 국가기술인재(Honorary Fellow)를 뽑아 최고 1억원까지 포상하기로 했다.

◇탈피오트(Talpiot)=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대표적 엘리트 기술군사 프로그램. 히브리어로 '탑(망대)''최고 중의 최고'를 의미한다. 고교 최고의 영재급 졸업생 50명을 엄선해 첨단 군사기술 및 정보부대 요직의 장교로 활동하게 한다. 현재까지 700여명이 배출돼 학계와 벤처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