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구조조정 바람
외식소비 줄며 폐점 잇따라일부업체 매장수 절반 줄어
김지영
기자 abc@sed.co.kr
불황으로 외식소비가 줄어들면서 외식업계에 부진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스파게티아’는 지난 9월 인사동점이 간판을 내린 데 이어 종로점과 목동점은 이번달까지만 영업을 하기로 했다. 종로점과 목동점이 정리되면 스파게티아의 매장 수는 19곳으로 사업 초창기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썬앳푸드 측은 “매드포갈릭 등에 사업을 집중하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지난달 일산 백석역점이 문을 닫았으며 8월에는 대구 복현점을 폐점했다.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TGI프라이데이는 이달 들어 서울 공릉점, 광주 상무점, 대구 감삼점, 포항점 등 5개 점포를 폐점한 것을 포함해 올 들어 13개점을 정리했다. 씨즐러 역시 9월 양재점이 문을 닫으면서 5개 매장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해산물 레스토랑도 매출감소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CJ푸드빌의 ‘씨푸드오션’은 이달 들어 인천점과 대구점을 폐점하고 매장 수를 13개로 줄였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겐다즈'는 올 하반기에 2개 매장을 정리했으며 피자업계 1위인 피자헛도 올해 10여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오는 11월 중으로 종로 5호점과 천호 9호점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웃백 측은 “건물 임대계약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장소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비싼 임대료와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매장을 새로운 콘셉트로 바꾸거나 무제한 리필, 공짜 메뉴 제공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앞으로 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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