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오는 13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매물 부담’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물량의 경우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로 고스란히 쏟아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안겨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10일 프로그램 매매는 3,14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에 맞서 지수하락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는 한 몫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지난달 23일 이후 13거래일간 총 1조8,947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같이 매수우위의 프로그램 매매가 지속된 것은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매수하면서 베이시스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베이시스 개선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얻는 목적의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하면서 ‘매수차익잔고’는 7,000억원 대에서 1조5,000억원 대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과열징후와 맞물려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매도 돌변 가능성 낮다= 그러나 최근 집중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번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로 되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베이시스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와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또 이번 옵션만기에는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와 관련해 증시에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물은 3,000억~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