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86간첩단, 간첩혐의 확실"

김승규 국정원장 "사퇴 관계없이 실체 밝힐 것"

보수단체 민노당 방북 규탄집회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 회원들이 30일 오전 여의도 민노당 당사 앞에서 민노당 지도부의 방북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오대근기자

"386간첩단, 간첩혐의 확실" 국정원 "장민호씨 北서 조국통일상 수상"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보수단체 민노당 방북 규탄집회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 회원들이 30일 오전 여의도 민노당 당사 앞에서 민노당 지도부의 방북 규탄 집회를 갖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승규 국정원장은 386세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사건'과 관련, "간첩단 사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미 구속된 5명은 지난 한달간 집중적인 증거확보 등 수사를 통해 (간첩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김 원장은 이날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간첩을 잡아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라는 게 바로 국민의 소리"라고 밝히고 "국가안전 보장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국정원이 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퇴 압력설에 대해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힌 뒤 "이번 수사는 나의 사퇴와 관계없이 국정원 직원들이 끝까지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임 원장에 대해 "개혁의지와 국제적 안목을 갖춘 인물이 적합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인사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이들이 되면 절대 안된다"면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코드를 맞출 우려가 있다. 국정원 내부 발탁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장민호(44)씨가 북한에서 주는 조국통일상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0년 제정된 조국통일상은 북한이 자주적 평화통일에 기여한 남과 북, 해외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전까지 민노당 지도부의 방북을 두고 고민을 하다 방북을 규제할 만한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 출국 직전에 승인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통일부의 의견조회를 받고 '적절치 않다'며 반대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안당국이 고정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씨와 그가 조직한 '일심회' 조직원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사건 수사에 국가정보원과 검찰ㆍ경찰이 공조수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공안당국은 일심회 조직원들이 장씨로부터 지시를 받았거나 장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짐작되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 무산 경위' '서울시장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는 방안' '환경문제를 부각시켜 시민단체를 반미투쟁에 끌어들이는 방안'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6/10/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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