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래를 관통하는 하저도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이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하철 5호선 마포~여의나루 구간이 하저터널로 돼 있지만 자동차도로로서 하저터널이 뚫리는 것은 처음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ㆍ현대건설ㆍ롯데건설ㆍ쌍용건설ㆍ삼환기업ㆍ남양건설ㆍ대보건설 등 7개사는 성수대교 북단~도산대로 6.7㎞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한강 하저도로를 BTO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BTO(Build Transfer Operate)란 사업시행사가 관리운영권을 갖고 일정 기간 뒤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서울시에 하저도로 사업계획안을 공식 제출했다”며 “올해 말까지 적격성 심사를 끝낸 뒤 내년 상반기 공모를 거쳐 오는 2009년 하반기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7개 건설회사는 총사업비 5,000억원(공사비 3,800억원, 기타비용 1,200억원)을 투입해 성수대교 북단과 영동대교 남단 구간 지하에 왕복 4차선, 총 8차선 도로를 건설한다. 또 하저도로는 올림픽대로ㆍ강변북로ㆍ영동대로ㆍ동부간선도로를 모두 연결하도록 설계돼 교통량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04년 한차례 제안됐지만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