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株, '3대 악재' 직격탄에 신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고유가·원화 강세 등 악재 겹쳐

해운株, '3대 악재' 직격탄에 신음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고유가·원화 강세 등 악재 겹쳐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해운주가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과 고유가,원화 강세 등 '3대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해운사들의 1.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다 이익 개선전망도 불투명하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8일 한진해운[000700]은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국내 증권사의 평가로 인해 전일대비 4.92% 급락한 2만4천150원을 기록했다. 최근 인수합병(M&A) 재료로 급등세를 보이던 현대상선[011200]도 하락세로 돌아서 6.54% 떨어진 2만4천300원, 흥아해운[003280]도 7.42% 급락한 2천6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국내 해운사들의 1.4분기 실적은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과 유가 급등, 환율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작년 동기 대비 크게 악화됐다. 이달 4일 발표된 한진해운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7% 감소했으며 지난 달 25일 공개된 현대상선의 1.4분기 영업이익도 979억원으로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지헌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은 유조선 비중이 커서 그나마 선방했으나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한진해운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HR컨테이너지수는 작년 6월8일 2,092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3월8일 1,012로 50% 이상 급락했다가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3일 기준 1,306까지 반등한 상태다. 서진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동량이 늘었다는 점에서 해운업황은 연착륙했으나 원화강세와 고유가로 인해 국내 해운업체 실적은 경착륙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내 해운사들의 운임수입은 100% 달러로 잡히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실적에 치명적이며 원료인 벙커씨유가 오른 것도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4분기 달러 기준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4% 늘어나 물동량 증가가 운임 하락을 상쇄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환산 매출은 오히려 0.3% 줄었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유가 상승 부담까지 겹쳐 이익 전망이 밝지 않다"며 "현 수준의 유가가 지속된다면 올해 큰 폭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지 애널리스트도 "해운주는 내년까지 업황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운주 가운데 최근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현대상선도 수급 요인 때문이지 업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5/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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