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화섬업계의 합작 및 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되는 시점에 중국이 잇달아 반덤핑 조치를 내린 것은 유감이다."(한국측)"한국측이 중국을 수출시장으로만 보고 신기술 이전이나 고부가가치 분야에의 투자를 꺼리는 것이 더 큰 문제다."(중국측)
한국화섬협회가 7일 타워호텔에서 연 '제2차 한중 화섬업계 대표회의'에서 한ㆍ중
화섬업체들이 중국의 한국산 화섬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둘러싼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회의는 오전 9시30분 개막돼 저녁 만찬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회의는 외관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중국을 화섬업계의 새로운 활로로 기대하고 있는 우리측과 세계 시장에서 일반 화섬분야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측이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인 자리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국 화섬업계는 최근 자국 정부에 한국산 폴리에스터 단섬유(PSF)와 폴리에스터 칩(Chip)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도록 종용, 지난달 말부터 내년 2월 3일 최종 확정시까지 한국 수출업체별로 각각 4~48%, 6~52%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중국 세관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 1회 개최하고 있는 한ㆍ중 대표회의는 양국 화섬업계의 협력방안 논의가 주목적으로 이번 회의에는 정식례 중국화섬공업협회 이사장 등 24명의 중국측 대표와 이원호 한국화섬협회 회장 등 한국측 대표 26명이 참석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