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동·장애인시설 10곳 중 4곳 '석면노출 무방비'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시설 10곳 중 4곳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우리 몸 안에 들어갈 경우 폐 등에 누적돼 있다가 호흡기 질환, 심하면 폐암까지 유발해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노유자 시설 건축물 석면 조사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현재 건축물 석면 조사 대상인 노유자 시설 3,547곳 중 2,603곳을 조사한 결과 961곳(37%)이 석면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면 건축물은 석면 건축자재가 사용된 면적의 합이 50㎡ 이상이거나 석면이 함유된 분무재, 내화피복재가 건축자재로 사용된 시설을 말한다.


석면 건축물로 판명된 961곳을 유형별로 보면 사회·근로복지 시설이 4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등 아동 관련 시설(345곳), 노인복지 시설(193곳)이 뒤를 이었다. 노유자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석면 건축물로 분류되는 시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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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인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복지시설이 오히려 석면 피해의 최대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면은 매우 미세한 섬유형태의 광물로 내열성, 전기절연성, 내마모성이 강한 성질 때문에 건물을 짓거나 고칠 때 보온이나 단열 목적의 건축자재로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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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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