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폭풍으로 발달했다는 소식에 국제 원유가격이 크게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6달러(1.1%) 급등한 72.38달러를 기록했다.
열대성 저기압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을 확장한 ‘딘(DEAN)’은 올해 처음으로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현재 카리브해 아이티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딘’은 시속 34㎞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 카트리나 참사를 비롯, 여름과 가을에 걸쳐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의 석유ㆍ천연가스 시설에 피해를 입히면서 유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필 플린 아라론트레이딩 석유 애널리스트는 “다시 허리케인 계절이 왔다”며 “한편으로는 증시를 보고 또 한편으로는 날씨 전망을 봐야 한다. 그러나 날씨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