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경제] 금리 동결 유력… 재정부 그린북 발표

오는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1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최근 1년 사이 국·내외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금액이 급증하는 등 외환시장의 이상기류를 분석하기 위해 은행들을 대상으로 외환 공동검사에 나선다. 정권 말 금융감독기구 개편 문제를 놓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관련 토론회가 두 차례 열려 주목된다.

금주 일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달의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할 한은 금통위다. 금통위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것이 관례지만 김중수 총재의 국제회의 참석으로 이 달에만 하루 늦춰진 9일 열린다.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금리를 0.25% 인하했기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3개월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진행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일에는 기획재정부가 근래의 국내 경제동향을 평가한 그린북을 내놓는다. 국내 경제는 지난 9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해 4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10월 수출도 1.2%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지표 개선에 대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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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과 금감원은 금주 안에 외국환 업무를 하는 주요 은행들에 대해 특별공동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검사는 최근 은행들의 선물환포시션(매입·매도총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된다. 검사 대상 은행은 샘플링 방식으로 선정돼 국내은행과 외국환 은행지점을 포함해 5개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석동 금융위위원장은 이번 검사와 관련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을 살펴보기 위한 검사로 어떤 기류가 있는지 보고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면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기구 개편 관련 토론회도 두 차례 열린다. 6일에는 한국금융연구센터가 '소비자보호관점에서 본 금융감독체계개편'을 주제로, 7일에는 한국경제학회가 '10년 후를 내다보는 금융감독체계개편'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 김석동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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