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주요 테마주가 급락세를 나타내자 당분간은 '테마'보다는 '실적'이나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가 12.15포인트(2.27%) 하락한 522.07로 마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던 테마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코스닥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주의 경우 보성파워텍이 이틀 연속 하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조광ILI(-13.73%), 모건코리아(-11.66%), 우리기술(-7.90%) 등이 급락했다. 3차원동영상 수혜주로 꼽혔던 케이디씨도 12.04% 하락했으며 아이스테이션(-12.12%), 잘만테크(-9.14%)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고 정부 정책 수혜주로 거론된 항공산업 관련 종목도 일제히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테마주의 추락은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은행 위험자산투자 규제 움직임 등 외부 한파가 거센데다 최근 들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이사는 "최근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지수가 지지선인 500선 이하로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에 대해 "'테마'보다는 '실적'에 우선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저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앞으로는 차익실현 매물로 등락이 심해질 것"이라며 "실제 실적을 고려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10.5%포인트 추가 상승해 저평가 국면이 해소됐다"며 "테마보다는 실적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갖춘 종목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모두 갖춘 종목으로 우주일렉트로ㆍ신화인터텍ㆍ소디프신소재ㆍ에스앤에스텍ㆍ코원ㆍ이오테크닉스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