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장치용 피팅밸브 삼성전자등에 납품 "2011년 매출 1,000억"<br>뛰어난 기술력바탕 작년 매출 두배 증가<br>"대표 브랜드 '수퍼락' 글로벌 톱5로 육성"
“오는 2011년까지 대표 브랜드 ‘수퍼락’을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하고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비엠티의 윤종찬(49ㆍ사진) 사장은 기자를 만나 “올해는 코스닥시장 입성과 해외시장 본격 공략의 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부산에 위치한 비엠티는 계기장치용 피팅(pitting) 밸브를 만드는 제조업체다. 계기장치용 피팅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통제하는 기구로 반도체생산설비는 물론 LCD생산 설비, 조선기자재, 석유화학 플랜트 등 광범위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비엠티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반도체업체와 SKㆍGS칼텍스ㆍ두산중공업 등 석유화학플랜트업체 그리고 삼성중공업ㆍ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의 협력 업체로 등록돼 있다.
윤 사장은 “계기 장치용 피팅 밸브는 고도의 생산기술 노하우가 필요할 뿐 아니라 해당 산업별 인증이 필수적이어서 다른 장비산업과는 달리 중국 등 후발국의 저가공세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엠티는 제품과 관련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비엠티는 지난 1988년 경풍기계공업사라는 단순 임가공업체로 출발했으나 2001년 계기장치용 피팅 밸브 시장에 ‘수퍼락’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진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4년에는 유망중소기업,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 뽑혔다.
윤 사장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두 배 증가 했다”며 “이 모든 게 기술력과 영업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 75억원 수준이었던 비엠티의 매출은 지난해 14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1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3.8%로 지난해 보다 다소 낮지만 20% 수준은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윤 사장은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진 것은 원자재가격 급등 탓”이라며 “그러나 부품제조업체가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또 윤 사장은 “재무 비율에 있어서도 동종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한 재무비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2006년판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동종 업종의 매출액 평균 증가율은 9.39%, 비엠티는 84.62%였다. 매출순이익율은 업종 평균이 3.98%, 비엠티는 20.49%였으며, 부채비율은 업종 평균이 129.66%인 데 반해 비엠티는 45.79%로 경영상황이 좋다.
비엠티와 사업 부문이 유사한 상장 업체로는 하이록코리아를 들 수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관련업계인 조선ㆍ석유화학플랜트 업계 등의 호황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초 5,000원대였던 주가가 10월 들어서는 1만3,000~1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윤 사장은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경남 양산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증설에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엠티는 오는 24~25일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11월 2일 상장된다.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는 8,500~1만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의
김종환 팀장은 “비엠티는 내실과 성장성을 겸비한 알찬 중소기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