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워크아웃 26개사 영업이익 1조 증가

9월까지 실적집계 경영정상화 청신호>>관련기사 26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들이 올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특히 현금흐름만을 감안한 '상각전 영업이익'에선 26개사 전부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이익은 경기 부진 속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워크아웃 기업들의 체질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기업들의 진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2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연내 자율추진ㆍ조기졸업 등의 자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워크아웃 기업의 영업실적 현황(9월말 현재)'을 보면 1월~9월까지 26개 대상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7,736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데 비해 9,336억원이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 상장법인 442개사(관리종목 등 126개사 제외)를 대상으로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에 비해 13.72%가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대단한 영업성과다. 업체별로는 대우통신ㆍ오리온전기ㆍ고합 등 3개사를 제외한 23개사(88.5%)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들 3개사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즉 현금흐름만을 기준으로 할 때는 모두 흑자를 기록해 사실상 전 대상기업이 이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크아웃 기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과 달리, 매출액 자체는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까지 24조343억원을 기록했던 26개사의 매출액은 올들어 9월까지 21조5,436억원으로, 2조4,937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측은 워크아웃 기업들이 비수익 사업부분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듭한 결과 사업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 이익을 냄에 따라 워크아웃 기업들의 진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K기업 등 1~2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연내 자율추진ㆍ조기졸업 등의 자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금명간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워크아웃 기업들의 실적을 매월 점검중이며, 현 상태로라면 워크아웃에서 중도 탈락하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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