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 펀드’가 국내 녹색기업은 물론 글로벌 녹색기업, 관련 기업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일 글로벌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그린 파워증권(주식) 펀드’를 출시했다. 올 들어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녹색 성장 펀드들이 국내 주식만을 대상으로 삼는 데 반해 이 펀드는 전세계 녹색성장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최대 이슈로 들고 나온 것을 고려해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서정두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녹색성장 펀드는 주로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에 투자해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된다”며 “글로벌 그린 파워 펀드는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 대상 종목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글로벌 그린 파워 펀드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헤지형과 환노출형으로 구분되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한편 국내 녹색 관련 기업군을 지수화해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날 증권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만든 ‘MKF 그린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맵스 그린 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인 만큼 펀드 보수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MKF 그린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성장 관련 20여개 종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