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SEN] 현대차그룹, 대규모 승진 인사…“800만대 시대 준비”


[앵커]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불황에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된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 통 큰 정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승진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433명으로 글로벌 판매 800만대 시대를 준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 등 총 433명 규모로 지난해 419명보다 3.3% 늘었습니다. 삼성과 SK그룹이 올해 승진 인사 규모를 지난해보다 각각 27%와 17%씩 줄이는 등 대부분 기업이 악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승진 규모를 줄인 것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이는 올해 사상 첫 글로벌 판매 800만 대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인력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7명과 전무 44명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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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연구개발 및 품질,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승진자 비율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연구개발과 기술 부분의 승진자는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3.6%(189명)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IT차량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중도 26.8%(116명)를 차지했습니다. 환율 리스크 증대 등 어려운 대외 여건과 판매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내수 환경에서 판매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또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신임 임원인 이사대우 160명 가운데 34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단행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 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둔 인사”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판매 800만대 시대를 준비하며 과감한 인사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의 내년 행보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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