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미 제너럴 모터스(GM)은 10일 자동차에서 음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웹 카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GM은 우선 온라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차량구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2000년 말까지 웹 카를 개발, 본격적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웹 카는 차내에서 음성으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고 CD와 같은 음질의 위성 라디오 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또 GM 자체의 「온스타 시스템」을 통해 위성을 통한 길안내와 도난 차량 추적, 잠긴 차 열기, 에어백 작동 후 필요시 구급차 요청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온스타 시스템은 현재 GM이 생산하는 77종의 차종 가운데 31개 차종에 장착, 7만5,000명의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
GM은 이를 위해 인터넷 사업을 전담하는 E-GM 그룹을 출범시키는 한편 앞으로 웹 카 개발 등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또 올가을부터 월드 와이드 웹 서비스를 갖춘 승용차를 시험 판매하고, 내년 말에는 이같은 웹 카를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GM사 북미담당 론 자렐라사장은 『웹 카가 시판되면 연간 40억~6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사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아직 웹 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도 최근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곧 웹 카 개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드는 E-비즈니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미국굴지의 웹 서비스 대행업체인 오개닉사와 협력체제를 갖췄다.
전문가들은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GM과 비슷한 시스템 개발에 이미 착수, 2000년대 말 이후에는 웹 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택 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