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거주 지방 출신 구직자 "취업 안돼, 고향 못내려가"

서울에 거주하는 지방출신 구직자 열 명 중 세 명은 추석연휴에 귀성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 되지 않아 고향에 내려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방이 고향인 서울 거주 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귀성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0.1%가 ‘서울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귀성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구직 실패로 가족, 친지를 만나기 부담스러워서’(31.7%)란 이유를 가장 먼저 꼽았다. ‘구직 스트레스 해소 위해 혼자 쉬고 싶어서’(28.8%)란 응답도 많이 나왔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교통비, 선물비 등)’(17.3%) 내려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이어졌고 ‘하반기 공채가 한창이라 취업준비를 계속하기 위해서’(13.5%)란 응답도 눈에 띄었다. 귀성 대신에 서울에 머무르는 구직자들은 주로 ‘공채시즌인 만큼 취업정보 탐색과 입사지원을 할 것’(25.0%)으로 보인다. ‘취업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한다’(23.1%)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귀성하지 않는 구직자의 절반 가까이는 어떤 형태로든 취업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 물론 취업준비를 잠시 떠나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만난다’(17.3%) ‘아르바이트를 한다’(11.5%)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행을 간다’(2.9%)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 편하자고 애타게 아들, 딸을 보고싶어 하는 부모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님에게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취업준비 때문에 시간이 없어요’(31.7%)처럼 있는 그대로 얘기한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하지만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아요’(24.0%) ‘기차(버스) 예매를 못했어요’(15.4%) ‘연휴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생겼어요’(11.5%), ‘친구(지인)한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어요’(5.8%)처럼 다른 이유를 들어 둘러대겠다는 의도도 적지 않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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