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태균, 사랑의 힘으로 슬럼프 극복

“모든 게 그녀 덕분이다.”

지바 롯데의 ‘신 해결사’ 김태균(28)이 무려 39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결혼을 약속한 김석류 KBS N 아나운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태균은 7일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릭스전에서 시즌 19호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의 불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태균의 시즌 타점은 76개로 늘었고, 타율은 2할6푼6리에서 2할7푼2리로 올랐다.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8일 일제히 김태균이 7일 열린 오릭스전에서 3회 선제 투런아치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김태균의 이번 홈런은 지난 6월2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39일, 120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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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신문들은 김태균이 지난 2일 김석류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발표한 후 4경기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이 부진 탈출을 위해 평소보다 30g이 더 가벼운 860g의 배트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김태균은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보다 그녀가 걱정을 더 많이 했다. 한국에서 응원해 준 덕분이다. 그녀 덕분에 홈런을 쳤다”면서 “지금까지 팀에 폐를 끼쳤지만 이제부터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이 홈런으로 부활 기미를 보이자 지바 롯데 코칭스태프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가나모리 수석코치는 “오른쪽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간 것은 길조다. 맞히는 것만으로는 저기까지 날아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또 니시무라 감독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주포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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