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뉴타운 존치정비구역 노려볼까"

건물 노후도등 요건 충족시켜 잇따라 촉진구역으로 바뀌어<br>지분값 싸고 사업속도도 빨라져 투자 나설만



'뉴타운 내 존치정비구역을 노려볼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4~5년이 지난 서울 2ㆍ3차뉴타운을 중심으로 '존치정비구역'을 '촉진구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존치정비구역은 건축물 노후도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잠시 개발을 막았던 지역으로 시간이 흐르며 촉진구역 지정 요건을 만족하자 해당 구청이 변경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존치정비구역은 사업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 때문에 지분값이 비교적 저렴했지만 최근 공공관리제가 도입되며 이런 약점이 해소돼 뉴타운 안에서 제2의 투자처를 노리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일괄적으로 공공관리제의 적용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 추진위 및 조합설립 등의 절차가 기존 구역에 비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은 현재 존치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는 신길뉴타운6구역에 대해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최근 입찰 공고했다. 총 16개 구역으로 구성된 신길뉴타운은 6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구역이 촉진구역으로 이미 지정돼 있으며 향후 1만8,845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청의 한 관계자는 "신길6구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촉진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공공관리제가 적용돼 사업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랑구 중화뉴타운 내 존치정비2ㆍ3구역 역시 촉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된 중화뉴타운은 촉진구역이 1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구역은 존치정비ㆍ관리구역으로 묶여 있어 2개 구역이 한꺼번에 촉진구역으로 변경ㆍ지정되면 인근 부동산업계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송파구청은 지난 10월 거여ㆍ마천뉴타운 내 마천1ㆍ3구역을 촉진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람공고를 냈다. 뉴타운 내 존치정비구역은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신길6구역의 경우 지하철7호선 보라매역이 인접하고 초등학교와 맞닿아 있어 신길뉴타운 안에서도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세대주택의 매매가는 지분 3.3㎡당 2,500만~3,000만원선으로 다른 구역과 비슷하다. 신길동 G공인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안 좋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통에 지분값이 많이 내려갔다"면서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상승할 여지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신길6구역은 또한 보라매역 인근 250m 반경에 위치해 향후 역세권 시프트를 건립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이 상향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뉴타운 존치정비2ㆍ3구역 역시 오는 2012년께 구역지정이 이뤄지면 한산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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