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은행들 中 금융시장 공략 강화

BoA, 현지법인 설립 검토<br>JP모건은 합작사 진행중

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투자은행(IB)인 JP모건 등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국영 은행들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정부 규제 또한 많지만 가파른 경제 발전 속에 금융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BOA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대출과 투자은행(IB) 등 일부 은행 업무를 허가 받았다. 또 중국 1위 은행은 건설은행의 지분을 인수,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씨티은행 등 경쟁사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 뒤쳐진다고 판단, 법인 설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억 위안(약 1억4,600만 달러)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BoA는 중국에서 기업 업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매 은행업을 개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BoA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진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oA의 경쟁사들은 이미 오래 전에 중국시장에 진출,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씨티그룹을 시작으로 HSBC, 스탠다드차타드, 홍콩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 등이 잇따라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100% 자회사인 씨티은행을 통해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지는 않았지만 골드만삭스, UBS,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 방크 등이 중국 현지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주식이나 채권 인수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JP모건이 중국 현지 증권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JP모건은 합작사를 통해 기업공개(IPO) 업무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JP모건은 더 나아가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 확보를 위해 법인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JP모건의 중국 최고 책임자인 팡팡은 "현지 법인화는 우리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 규제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