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카타르를 포함한 걸프협력협의회(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한국은 칠레ㆍ싱가포르ㆍ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를 체결했고 미국과는 막바지 협상 중이며 캐나다ㆍ멕시코ㆍ아세안ㆍ인도ㆍ일본 등과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CC는 걸프만을 끼고 있는 아라비아반도의 6개 산유국들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로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ㆍ쿠웨이트ㆍ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이 회원국이다.
권 부총리는 이어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벗어나 오일머니의 새로운 해외 투자처로 아시아와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좋은 투자처의 하나로 한국이 등장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그는 또 “한국은 FTA, 금융허브 육성 등 대외개방과 협력을 강화해 기업의 해외진출과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며 “카타르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 자유지대, 국제금융센터, 과학기술단지 등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