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시 지역에 27일 순간최대풍속 32.9m의 강풍이 몰아쳐 대형 아치가 넘어지거나 창문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 40분을 기해 제주시 지역에는 강풍경보를, 북제주군과 제주 산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하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0시 47분께 제주시 관음사 지역에서는 32.9m의 순간최대풍속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전 0시 37분께 제주시 해안동 해군호텔 앞 서부관광도로상에 설치됐던 대형아치가 강풍에 쓰러졌는가 하면 오전 3시 7분께는 제주시 삼성혈 맞은편신세계아파트 815호의 유리창문이 떨어지는 등 제주시 지역에서만 10건의 크고 작은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한라산 성판악과 어리목 부근에는 26일부터 현재까지 30∼40㎜의 비가 내렸으나 제주시와 북제주군 등 해안 지역에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지 않은 채 푄현상으로 인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방에는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모레까지 한 두 차례비가 예상되며 특히 내일까지는 장마전선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이불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