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과 손해율 증가에 신음하고 있는 보험주들이 지난 추석 연휴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라는 대형악재를 만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4일 증시에서 보험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1%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 LIG손해보험 등이 전거래일보다 1~2% 하락했고 삼성화재ㆍ메리츠화재ㆍ흥국화재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1% 하락하는 등 손해보험사들이 동반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폭우 피해로 손해율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보험주가 단기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덩달아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보험주들은 이미 전체 증시나 금융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험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달 말 대비 1% 오른 데 그쳐 코스피지수 상승률(6%)에 크게 못 미친 상태다.
이는 이달초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전반적인 손해율 증가라는 이중악재로 2ㆍ4분기(7~9월)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추석 연휴 때 폭우피해에 대한 보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험주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의 경우는 저가매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