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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론추이 변화"
한나라 여의도硏 수정론에 불지펴당서도 수정 불가피론 확산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원안 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후 한나라당 내에 '세종시 수정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28일 세종시로 정부∙중앙부처 9부2처2청을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방안에 대한 여론 추이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세종시 수정론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과 관련,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조진형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정 총리가 세종시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세종시가 원안보다 축소 또는 대폭 변경될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정기국회에서 수정론 논의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세종시 문제의 핵심은 원안대로 9부2처2청이 내려가느냐, 내려가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정책의 비효율성을 비롯해 자족기능 부족이라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내에 세종시 수정론이 확산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 때 세종시 수정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서도 변경고시 수정 불가피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유령도시가 될 게 뻔한데 세종시를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선거와 표 계산도 중요하지만 역사가 내릴 판단을 고민해야 한다"며 원안 수정을 주장했고 친이명박계 주류 핵심의원도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건 수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당내 의견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당내 변경고시 수정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소장 진수희 의원도 이날 "세종시에 대한 여론 추이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의식에도 입장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세종시 수정론에 불을 지폈다. 진 의원은 "세종시에 대해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대신 도시의 기능을 기업이나 과학•교육 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합치면 거의 60%"라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소가 조사한 세종시 수정론의 추이는 세종시 원안 건설에 동의하는 의견이 지난 23일 기준 28.5%로 12일 40.5%에 비해 11.9% 낮아졌다. 또 세종시를 교육∙첨단산업도시로 기능변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23.2%에서 33.2%로, 세종시 건설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26.8%에서 27.2%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원내지도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내에 수정 불가피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선거를 의식해 말 바꾸기가 조심스러운 것 아닌가 싶다"면서 당론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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