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끝내기의 달인답게

제8보(131~175)

[韓·中·日 바둑영웅전] 끝내기의 달인답게 제8보(131~175) 흑45부터는 끝내기인데 다른 요처들을 모두 내버려둔 채 이창호가 바로 이 흑45를 둔 것은 음미할 만한 대목이다. 이 수를 보고 김승준7단은 탄복을 했다. “끝내기의 달인답다. 다른 큰 자리도 많은데 이곳을 두다니. 끝내기에도 두터움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이 수가 잘 말해 준다. 첫째는 역끝내기라는 점, 둘째는 교묘하게 노림을 지닌 수라는 점이 돋보인다.” 흑45의 효과는 흑51로 쳐들어갔을 때 빛을 발한다. 백이 56으로 후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포인트. 참고도1의 백1로 막았다간 흑2, 4로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백5로 살려고 해도 흑6이면 그대로 대마가 횡사하는 것이다. 백이 56으로 후퇴했지만 여전히 이 방면에는 약점이 남아 있다. 흑63이 선수가 되는 것이다. 백68의 응수를 게을리했다가는 참고도2의 흑1 이하 7로 큰 수단이 생긴다. 현지(상하이)의 공개해설장에서는 천쭈더9단이 마이크를 다시 잡고 있었다. “여전히 승패불명입니다. 1점(반집) 승부인데 어찌 보면 백이 이기는 것도 같고…. 하지만 워낙 끝내기에는 귀신과 같은 이창호인지라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군요.”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11/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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