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외형 늘고 이익은 큰폭 줄어

399개사, 작년 유가 급등·환율 하락등 영향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외형은 늘어났지만 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매출액ㆍ순이익이 직전 연도 대비 30%(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15%) 이상 변동했다고 공시한 39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502조원으로 전년 대비 6.80%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조원과 29조원으로 각각 8.07%, 12.77% 줄었다. 또 이익이 확대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40.10%를 차지해 이익이 감소한 기업(32.83%)보다 많았으나 적자전환기업과 적자확대기업은 16.04%로 흑자전환기업과 적자축소기업(11.13%)보다 많아 양극화 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유가급등과 원ㆍ달러 환율하락 등으로 기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외형은 증가했으나 실속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S-Oilㆍ현대중공업ㆍLG화학ㆍ한국전력공사ㆍ한국가스공사ㆍ하이닉스ㆍSKㆍ기아차ㆍ기업은행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순이익에서는 현대중공업ㆍ고려아연ㆍ우리금융ㆍ기업은행ㆍKTㆍ롯데제과ㆍ하이닉스 등이 두각을 나타내 일부 기업만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동시에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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