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국무총리는 26일 국회 본회의 답변을 통해 『제2의 한보사태를 막기 위해 대출실명제와 정책실명제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여야는 이에 앞서 이총리와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통해 「한보게이트」와 관련된 정부의 책임과 위기에 처한 경제회생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전북 김제)은 『산업은행이 대선 직후인 지난 92년 12월말 기술과 사업성 검토를 거치지않고 각서 한장만을 받고 한보철강에 1천9백84만달러(당시 한화 약 1백50억원)의 외화를 대출해줬다』며 문제의 각서와 뒤늦게 작성된 기술검토서 사본을 공개했다.<관련기사 4면>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광주 북갑)도 『김대통령이 92년 대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3천억원을 받아 2천억원은 선거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1천억원을 남겨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 맡겨두고 돈세탁과 자금증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