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은행 UBS가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소매영업 부문의 직원들에게 배포한 ‘드레스코드’가 43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UBS는 남성과 여성직원을 나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담은 드레스코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원들은 짙은 색의 정장을 입도록 하며 여성에게는 살구색 속옷을 입도록 했고 남성의 양말 색깔도 엄격히 제한했다.
여성의 스커트 길이는 무릎 중간까지 와야 하며 블라우스와 속옷이 너무 달라붙어서도 안 된다. 또 장신구는 7개를 넘어서는 안되고 아침에 향수를 사용해야 하지만 점심시간에 향이 다른 향수를 뿌려서는 안 된다. 남성의 경우 장신구가 3개를 넘어서는 안되고 귀걸이 착용이 금지된다.
공통적으로 최신 유행에 따른 안경 착용은 불가하다. 점심식사로 마늘이나 양파가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흡연자들은 흡연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서 담배 냄새를 없애야 한다.
UBS 대변인은 드레스코드가 너무 상세한 규정을 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스위스 내 모든 지점에 이를 배포해도 전 직원의 약 10%인 1,500명만 이를 적용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