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랜드의 인터넷쇼핑몰 및 전자상거래 포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현제(朴現濟·40) 부사장은 이 사업의 중요성을 이같이 피력했다.메타랜드는 지난7월 150억원의 증자를 통해 두루넷이 제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 한솔 등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타랜드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기술력. 『인터넷쇼핑몰 사업의 관건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임을 감안할 때 두루넷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은 DB구축을 훨씬 용이하게 해줄 것』이라고 朴부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메타랜드 기술력의 핵심은 朴부사장 자신이다. 그는 「국내 인터넷 1세대」로 「인터넷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3~90년 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석·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접했으며 91~97년에는 솔빛미디어에서 역시 국내 첫 멀티미디어 사업인 CD롬 타이틀 제작에 관여했다. 97년부터는 두루넷에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작업을 해오다 지난7월 메타랜드로 자리를 옮겼다.
朴부사장은 국내 인터넷사업의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그는 『90년대 들어 주춤했던 인터넷 사업이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등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의 확산과 함께 전자상거래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한다.
메타랜드는 숍인숍 컨셉을 바탕으로 종합쇼핑몰이 아닌 전문쇼핑몰을 겨냥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특히 메타랜드 같은 중견기업은 전분야를 망라하는 종합몰보다는 특색을 가진 한 분야를 육성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朴부사장은 그 첫 작업으로 지난 11월 CD 전문몰(CDFREE.CO.KR)을 오픈했다. 메타랜드 CD몰은 판매를 기본으로 하되 그 안에 팬클럽 같은 동호회(커뮤니티), 가수나 노래와 관련한 정보(컨텐츠) 등 다양한 사이트를 담고 있다.
메타랜드는 CD 분야에서 어느정도 노하우를 갖춘 다음 화장품, 장난감, 아동교육 등으로 전문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효영 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