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사권 쥔 막강 비서실장 누가될까

측근 권영세·최경환 하마평… 유정복·진영 의원도 거론

왼쪽부터 유정복, 최경환, 진영,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작은 청와대'를 강조한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효율성을 강조한 작은 조직인 만큼 비서실장 한 명이 관여할 수 있는 여지는 오히려 커지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대부분 발탁을 꺼려왔지만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하마평에 오른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을 쓸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또 행정부와 국회를 청와대와 잇는 가교 역할인 만큼 관료와 정치인 경험도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떠오르는 인사는 3선 의원 출신인 권영세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다. 권 전 종합상황실장은 박근혜 캠프에서 전략ㆍ기획 등을 점검하는 중책을 맡아 시시각각 뒤바뀌는 판세를 정확히 짚어내 그에 맞는 전략을 짜내는 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청와대에 전달해야 하는 대통령 실장에 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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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인 최경환ㆍ유정복ㆍ진영 의원도 가능성이 높다. 최 의원은 실세 논란에 단골로 올랐지만 역으로 그만큼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계파 갈등 속에서도 다양한 인맥을 과시해왔다. 행정부와 국회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에 알맞다는 것이다.

유정복 의원 역시 관선 군수에서 시작해 민선시장을 지냈고 이한동 국무총리 밑에서 오랫동안 보좌한 만큼 행정부처에 대한 이해가 높다. 3선 의원이자 박 당선인이 당 대표이던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비서실장을 지냈다. 입이 무겁고 신중한 성격으로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최근 대통령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 역시 유 의원 직전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뒀기 때문에 영남 편중 인사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그는 대선을 거쳐 인수위에 이르기까지 당선인의 정책을 공약과 법안으로 추진하는 일을 맡았기 때문에 공약 실천을 강조한 당선인에게 필요한 비서실장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현직 3선 국회의원인 이들은 대통령 실장이 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관례다. 이명박 정부에서 3선 의원이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의원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청와대 인선을 이유로 재보선을 치르는 것은 지역구민과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는 게 당선인의 평소 생각이어서 현직 의원의 등용이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 밖에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인 재선 유일호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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