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울트라슬림PC용 SSD 양산…HP·레노버·애플 등에도 공급할 듯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 바탕으로 차세대 PC 시장 선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울트라슬림PC에 탑재되는 ‘M.2’규격의 ‘NVM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에 돌입했다. SSD는 낸드 플레시 기반의 저장장치로 삼성전자는 HP와 레노버, 애플 등 대표적인 글로벌 회사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하며 차세대 PC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산에 들어간 PC용 M.2 NVMe SSD(모델명 SM951-NVMe)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M.2는 울트라슬림PC에 최적화된 초슬림 저장장치 규격이다.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최적화된 기존의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 대신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기존 SATA 방식보다 6배 이상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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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12GB 모델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컨트롤러를 탑재해 같은 M.2 규격의 기존 소비자용 SATA SSD보다도 4배 빠른 연속읽기 속도(초당 2,260MB)의 와 3배 빠른 연속쓰기 속도(초당 1,600MB)를 구현했다.

또 최신 초절전 회로규격을 적용해 대기모드에서 2밀리와트(mW) 이하에 불과한 소비전력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NVMe SSD는 울트라슬림PC를 더 빠르게, 얇은 배터리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며 “초고속·초소형 SSD의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인 만큼 군소 IT 업체들뿐 아니라 시장 장악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까지 공급처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HP와 레노버, 애플 같은 굴지의 대형 PC 제조사의 제품에도 NVMe SSD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구축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PC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34%로 2위인 인텔(17%)과는 두 배나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향후 차세대 3비트 V낸드 기반의 고용량 NVMe SSD 라인업을 출시해 SSD 수요 확대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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