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은행 또 파격 채용… 중기 인턴 경험자 뽑는다

"기업고충 이해하는 인재 필요"

인사 때마다 은행권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기업은행이 이번에는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 채용쿼터제를 실시한다. 기업은행의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은행은 27일 올 상반기에 신입행원 21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학력과 연령 등의 자격제한을 폐지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주목되는 것은 중소기업 맞춤형 채용이다. 기업은행은 채용인원의 약 5% 이상을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로 별도 배정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기업은행 특성상 중소기업의 애환과 고충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공단지역과 제조업 등에서 근무한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채용쿼터제를 정착시키는 것과 동시에 운영 결과를 보고 할당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금융권에서 중기인턴 경험자를 우대해주면 중소기업 현장을 찾는 구직자들도 많아지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지역할당제를 통해 채용인원의 30%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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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인사에서는 3대에 걸쳐 동두천시에서 살아온 지원자를 선발했는데 그 누구보다도 지역사정에 밝아 업무평가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열린 채용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채용인원의 3%를 장애인 쿼터제를 통해 채용하고 8%는 보훈대상자, 약 20%는 공공기관 청년인턴 수료자를 채용한다. 어려운 가정환경 등으로 충분한 교육기회를 얻지 못해 취업이 어려웠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조손가정자녀, 소년ㆍ소녀가장 등 저소득층과 채용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문대 출시도 우대해준다.

서류접수는 오는 3월11일까지로 기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3월30일 필기시험(논술ㆍ직무능력평가)에 이어 합숙평가, 임원 면접을 거쳐 5월 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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