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왕 후보 백규정은 13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625야드)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 상금 6억원)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뒤 지난주 롯데 칸타나 여자오픈에서 사흘 동안 18언더파를 몰아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에 2승 이상을 기록하기는 2006년 신지애(3승) 이후 8년 만이다.
일부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도 백규정에게는 호재다. 시즌 상금랭킹 1위 장하나(22·비씨카드)와 5위 김세영(21·미래에셋)은 다음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상금 2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택했다. 상금 3위 백규정(2억4,255만원)은 장하나와 3,400만여원 차이에 불과해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첫 승을 노리는 김효주(19·롯데)와 김하늘(26·비씨카드)이 백규정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위 등 꾸준히 성적을 내 우승 없이 상금 7위에 올라 있다. 상금 4위 김하늘은 칸타타 대회를 17위로 마쳤지만 직전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했다. 양수진(23·파리게이츠)과 이민영(22), 디펜딩 챔피언 변현민(24·요진건설)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