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욕먹어도 고칠일은 반드시 고칠것"

이명박 대통령, 회기내 개혁입법 추진 표명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당장 내가 욕먹고 힘들어도 고쳐야 할 일은 반드시 고치고 바로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다음 대통령과 국민이 편안하지 않느냐”며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개혁입법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대통령의 의지를 여당 의원들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다 극복해야 한다”면서 “내가 다소 욕을 얻어먹더라도 여러분들은 자신 있게 해나가야 한다. 국민과 국가를 보고 나가야 한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국정과제 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원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하라”며 당ㆍ정부ㆍ청와대 간 소통을 지시했고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정부입법으로 추가 의결할 법안에 대해서는 “외교 행랑으로 보내면 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맹 수석은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맹 수석은 “정부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정부 입법안 중에 이명박 정부 남은 4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 법안이 도처에 있다. 이른바 이들 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 어렵다”며 법안 및 예산 처리에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따른 지방재정 적자보전 방안을 설명하고 지방소비세 및 지방소득세 신설에 대한 의원들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참석 의원들은 “우리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여당으로서 혜택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무수석이 국회에 자주 왔으면 좋겠다”는 등 뼈 있는 쓴소리를 건넸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맹 수석은 이날 행안위 오찬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13개 상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연쇄 오ㆍ만찬을 갖고 정기국회 쟁점법안 및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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