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산업 구조조정과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 오는 2014년까지 우리나라를 수산물 생산 세계 10위, 수산물 수출 20위 국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생산량을 지난 2008년 336만톤에서 2014년 370만톤으로, 수출액은 14억5,000만달러에서 25억달러 등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담은 '제3차 수산진흥종합대책(2010∼2014)'을 발표했다. 이 종합대책은 1999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한국은 2007년 기준 생산 13위, 수출 26위 국가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산업도 저탄소 녹색 수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어선 1,085척의 집어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집어등으로 교체하고 바다숲 7,000㏊를 조성해 탄소 흡수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양식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참다랑어ㆍ연어ㆍ고등어 같은 고부가가치 어종을 먼 바다에 설치한 대형 수중 가두리에서 기업형으로 양식하는 외해 양식장을 2014년까지 19곳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ㆍ남해안 갯벌에는 친환경 양식어장 7곳을 조성해 굴ㆍ해삼 등을 수출 전략품목으로 키운다. 또 현재 835만톤 수준인 수산 자원을 2014년까지 900만톤으로 늘리기 위해 인공어초ㆍ바다숲ㆍ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종묘(씨물고기)를 방류하는 등 수산자원 조성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경북 포항 과메기, 전북 풍천 장어, 전북 완도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의 가공ㆍ유통시설을 지원해 생산-가공-유통의 시너지를 높이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이번 수산진흥종합대책을 위해 연평균 1조4,000억여원씩 5년간 총 7조961억원을 투입해 2014년 생산 10위, 수출 20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