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와이브로 정액요금제' 추진

"요금불안 없애 시장활성화…HSPA와경쟁서 우위에 설것"


KT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요금제를 정액제나 시간제 정액 요금제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와이브로의 요금제 변화가 경쟁관계에 있는 초고속이동통신(HSPA)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와이브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요금정책을 세우기로 하고 구체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KT는 당초 프로모션이 끝나는 내년부터 일정액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정액제와 특정 사용시간을 정해 놓고 고정 요금을 지불하는 시간제 정액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간제 정액제의 경우 사용자가 남은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도록 단말기 화면상에 잔여시간을 표시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KT가 와이브로 요금제 변경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은 요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용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당초 프로모션이 끝나는 내년부터 월 1만원에 500MB를 제공하고 초과 1MB당 50원을 추가 부과(슬림형 기준)하는 종량제 형식의 표준 요금제도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사용자가 어느 정도 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했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요금을 가늠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액제 또는 시간제 정액제를 적용할 경우 요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과다 청구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따라서 KT는 정액제 또는 시간제 정액제를 실시할 경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와이브로 사업에 힘을 불어넣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불과 3만명 선으로 연말 목표치 20만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를 비롯한 휴대이동통신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안 중 하나는 요금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정액제 도입은 이용자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액제를 도입할 경우 HSPA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와이브로의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