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정부 부채 한도를 1조9,000억달러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년간 미 상원은 네 차례에 걸쳐 부채 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늘어나는 한도 규모는 이번 법안의 절반 수준인 1조 달러 전후에 불과했었다. 이 법안이 최종 승인되면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는 현재 12조4.000억달러에서 14조3,000억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미 상원은 이날 재적의원 100명 중 60명 찬성, 39명 반대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남아있는 절차는 다음 주에 치러질 하원 투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 등이다.
미 정부의 부채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면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정부의 빚은 이번 주 내로 기존 한도인 12조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1조3,500억 달러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