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4G이통시장 선점 나선다

2015년까지 '기가 코리아'에 7兆 투입<br>'모바일 세계최강국 실현' 2대 전략·6개 과제 발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바일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세계 휴대폰기기시장의 30%를 잠식하며 휴대폰 강국의 위용을 자랑했다. 하지만 무선네트워크 장비나 부품ㆍ소프트웨어(SW)를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에릭슨이나 화웨이 등 글로벌 장비업체의 독주에 밀려 시장점유율은 1% 안팎에 머물렀다. 정부가 향후 4세대(4G) 이동통신시장에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무선망과 단말기 핵심부품, SW 플랫폼 융합서비스 등 통합형 기술개발을 통해 4세대 이통시장에서는 기술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행정안전부ㆍ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공동으로 '2015년 모바일 세계 최강국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핵심 기술역량 확보와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등 2대 전략을 마련하고 ▦기가(Giga) 코리아 추진 ▦기술 인프라 보강 ▦광대역 무선네트워크 구축 ▦다양한 모바일서비스 창출 등 6대 세부과제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재 3G 이동통신보다 전송속도가 40배 이상 빠른 4G 무선망 시스템을 오는 2015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G 이동통신인 'LTE-어드밴스드(Long Term Evolution-Advanced)' 기술 개발 및 시연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이통망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아울러 4G 이후 기가급 통신환경에 대비한 대형 국가 연구개발(R&D)을 내년부터 8년간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등 범부처적인 '기가 코리아' 전략도 추진한다.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는 단말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핵심기술 개발, 인력양성 등을 범부처적인 통합 R&D로 추진한다는 개념이다. 세부 시행방안은 6월에 나온다. 현재 국내 이통3사는 3.9G로 불리는 LTE 이통망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6조7,379억원을 투자하고 지경부는 4G 단말기용 핵심부품의 자립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2014년까지 800억원을 투입한다. 또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대구와 구미에 R&D, 테스트 및 인증인라프 구축에도 2014년까지 1,93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세계최고 수준의 광대역 무선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무선랜(와이파이)망을 지난해 6만6,000개소에서 올해는 16만5,000개소로 대폭 늘리고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도 올해 1만개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15년 이후에는 3D 영상 등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며 "차세대 이통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해 신시장을 선점하고 모바일 산업의 선도자(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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