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노베이션 시장 선점경쟁 치열

리노베이션 시장 선점경쟁 치열내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계기 불붙어 「리노베이션(RENOVATION) 시장을 선점하라」. 건설업체들의 리노베이션 사업확대 경쟁이 뜨겁다. 과거 불투명한 시장성 때문에 소극적이던 건설업체들이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일부 업체들은 전담 독립법인 출범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분위기가 성숙되면서 업체간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리노베이션 사업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대한주택공사 자회사인 뉴하우징을 비롯해 현대건설·삼성물산·쌍용건설·풍림산업등이다. 이가운데서도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 현대는 건축부내에 10명으로 구성된 성능개선팀이 오피스빌딩 중심으로 활발한 리노베이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능개선팀이 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옛 상업은행 본점의 주상복합 리노베이션등 6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성능개선팀은 이와함께 최근에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주택부문이 업역을 나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건설부문이 주로 대규모 오피스빌딩 리노베이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면 주택부문은 리폼(REFORM)팀을 중심으로 아파트·단독주택과 소규모 빌딩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주택부문은 특히 장기적으로는 리폼팀을 독립된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 역시 삼성본관·교보증권사옥등 80년대 후반부터 쌓은 굵직한 리노베이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루이비통사가 서울 청담동에 오픈할 최고급 패션매장 「글로벌스토어」 리노베이션 공사를 수주한 쌍용건설도 사업확대에 속도를 붙이고있다. 쌍용은 특히 싱가포르등 해외 고급건축물 리노베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패션매장·병원등 특화된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택공사의 자회사인 ㈜뉴하우징도 리노베이션 시장진출에 민간기업 못지않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60만가구에 이르는 주공임대아파트가 중점 공략 대상이다. 노후 임대주택을 개보수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뉴하우징은 특히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기존 노후 주공아파트중 일부를 시범단지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물산주택부문 리폼팀의 최천일(崔天一)차장은 『리노베이션 사업의 시장성은 기존 주택시장 못지않게 크다』며 『신규건축 사업물량이 급속히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리노베이션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2 20:05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정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