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 회장 “제3세계 경제교사”

◎베트남·파 등 정상들에 노하우 전수/우즈베크선 저서 대학교재 채택도지난 1일 상오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도 무오이 당서기장 집무실. 서기장은 그를 예방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악수를 나누자 마자 비서에게 하노이시 지도를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무오이 서기장은 김회장에게 지도를 펴놓고 하노이시의 개발현황을 설명한 후 낙후된 시를 복구하기위한 효율적인 개발 전략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김회장은 이어 다음날 중국 상해시로 날아갔다. 지난 94년 상해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황국상해시장이 주최하는 시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 경제개발 전략과 효율적인 외자유치방안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기위해서였다. 김회장은 이들 인사외에도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개발도상국과 사회주의국가 정상 및 고위관료들의 경제교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정상들은 대우의 세계경영과 한국식 압축경제성장을 주도해온 김회장에게 개발노하우를 한수 지도받기를 바라고 있다. 김회장이 주로 만나는 정상들은 도 무오이 베트남 당서기장, 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대통령, 크바니에프스키 폴란드대통령,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대통령, 후지모리 페루대통령, 알 바시르 수단대통령 및 아바차 나이지리아대통령등. 후지모리 대통령의 경우 김회장과 만나 경제개발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때마다 꼼꼼하게 메모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들어 김회장과 4번째 만난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회장이 베트남에 왔다가 그냥 갈 경우 원망(?)할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그룹측은 전언.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연초 대우가 인수한 로대자동차에서 근로자들이 소요를 벌일 때 부쿠레슈티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3시간동안 근로자들을 설득, 농성을 풀게할 정도로 대우와 김회장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있다. 카리모프 대통령도 김회장의 저서(세계는 넓고 할일은 만다)를 선물로 받고, 우즈베키스탄 정치외교대학의 영어교재로 채택토록 할 정도의 그의 세계경영과 경영철학에 대해 호감을 갖고있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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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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