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3월 원유수입 7.8% 감소… 내수 위축 본격화?

554만 배럴 그쳐… 소비자물가는 2.4% 상승 안정적

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량이 600만배럴 밑으로 떨어지면서 내수위축이 본격화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3월 원유 수입량은 554만배럴로 전달의 601만배럴에서 7.8% 감소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재고증가와 계절적 수요감소가 겹치며 수입물량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원유 수입이 월 600만배럴을 밑돈 것은 예상 밖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4분기 전체 원유 수입은 전년보다 8.3% 늘었다. 온라인 옵션 중개회사인 옵션엑스프레스의 벤 르번 애널리스트는 "수출과 수입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침에 따라 원유 수입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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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문가들은 3월 수입량 감소가 일시적 수급요인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당장 수요위축으로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보고 있다. SCMP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지난달 이라크·러시아와 새로운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3월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입물가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2년1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는 안정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5%로 잡고 있는 가운데 CPI 상승률은 2012년 4월 이후 지난달까지 정부 목표를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 대비 2.3%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2.2%보다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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