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IMF 총재] "러 경제 진정 기미"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6일 러시아 경제가 최근 하락세가 멈추고 물가도 안정되는 등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경제포럼에 참석한 캉드쉬 총재는러시아 정부의 경제개혁이 진전을 보여 물가가 안정되고 세수가 늘고 있으며 산업생산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제로 성장률을 기록, 그동안 계속돼 오던 마이너스 성장세에 비추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캉드쉬 총재는 러시아 경제가 아직도 금융 부실, 생산성 저하, 부정부패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IMF는 러시아에 이미 약속한 450억달러 이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자금 지원이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한 채러시아가 IMF의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긴축재정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캉드쉬 총재는 또 러시아 정부에 대해 `정실 자본주의'를 청산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IMF가 요구한 긴축재정법을 제정할 경우 유권자들의반발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나 지난주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가 이법의 통과가 지연될 경우 의회가 해산될 지 모른다고 위협함에 따라 반대 분위기가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파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긴축재정법 통과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빠르면 다음달에 이 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AFP=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